문대통령,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방문...113년만에 복원

2018-05-23     윤 광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이날 재개관한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공사관 시설을 둘러봤다.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조선 후기 동북아 구질서를 극복하고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자강 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당하자 기능이 중단됐고, 1901년 9월 일본이 단돈 5달러에 강제매입한 뒤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했다.

지난 2012년 문화재청이 350만 달러에 매입해 보수·복원 공사를 거쳐 이날 재개관했다.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이자 워싱턴DC에 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 원형이 보존된 유일한 건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초대공사인 박정양의 손녀 박혜선씨, 공사관 서기관 이상재와 장봉환의 증손인 이상구·장한성씨를 만나 격려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