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일찍 문닫는 '롯데마트'...파장은?

2018-06-02     이 호영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장수익 악화 속 업황 타개를 위해 대형마트들이 매장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동일한 업무 시간이라면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 집중적인 인력배치를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부터 롯데마트는 영업 시간대를 1시간 앞당겨 종료한 것에 대해 "피크시간대 근무인력을 높여 고객들에게 좀 더 편안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과 빅마켓 5개점을 제외한 117개 전점 기존 24시까지 문을 열던 것을 1시간 앞당겨 23시까지만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이 과정에서 24시까지 근무하는 인원 10% 가량을 오후 2~5시 고객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 근무로 전환,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조정은 있지만 근무 시간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롯데마트는 "시간대별 매출을 보면 서울역점을 제외하고 대부분 23시 이후 매출 비중이 1.5%로 가장 낮다"며 "고객이 몰리는 시간은 오후 2시부터 3시간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4시 마감 후엔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했는데 퇴근 시간이 1시간 빨라지면 일과 삶의 균형도 개선되는 등 여러 부분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려의 시각도 있다. 실제 매장에서는 이같은 방침이 어떤 식으로 변질될 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당분간 매장 혼란도 지속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마트업계 매장 근로자 시각은 다소 다르다. 직원들은 "오후 10시부터는 시급도 통상 시간의 1.5배인 데다 교통비 지원도 있다"며 "11시부터 문을 닫는다면 교통비를 11시부터 주니까 교통비 안 주려고 계산대 1~2명 필요 인력만 빼고 그외 인력은 30분 일찍 10시 30분에 퇴근 시키는 매장도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고객 대부분이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알고 있다. 1시간 일찍 계산해야 한다면 마감 시간 1~2명 있는 계산대로 고객들이 몰릴 것"이라며 "초기 상당 기간 매장 혼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