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 - 이재용 정치 스캔들 딛고 '아시아 최고의 브랜드' ... 애플, 소니, 구글 제쳐

2018-06-06     강혜원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재용 부회장의 정치 스캔들을 딛고 '아시아 최고 브랜드' 권좌를 지켰다.

6일 홍콩에 본사를 둔 '캠페인 아시아퍼시픽'과 여론조사업체인 닐슨이 공동 발표한 '아시아 톱 1000대 브랜드(Asia's Top 1000 Brands)' 명단에서 삼성전자가 선두에 랭크됐다.

이 조사는 아시아 주요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평가로, 이번 결과에 따라 삼성은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보고서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와 경영진 관련 스캔들 등도 삼성전자의 대중적 인기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면서 특히 제품 경쟁력과 함께 최근 '사회적 선(善)'을 추구하는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14년째인 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첫해인 2004년 17위에 그쳤으나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2012년 선두에 오른 뒤부터는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업계 최대 경쟁자인 미국 애플이 2위에 올랐으며, 파나소닉과 소니, 네슬레, LG전자, 구글, 샤넬, 나이키, 필립스 등이 '톱 10' 리스트에 포함됐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6위를 지켰다.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 브랜드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롯데가 35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7년 만에 10위 권에 진입했다. 또 샤오미는 작년보다 무려 88계단 뛰어오른 128위로 중국 기업 가운데서는 최상위에 랭크됐다. 반면 레노보는 작년 80위에서 올해 154위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는 올 3월 16일~ 4월 11일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5개 업종에서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