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 "해변에 인공 해수욕장 조성" ...지방선거 이색공약 '봇물'

2018-06-08     윤 광원

사전투표 열기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등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톡톡 튀는 '이색공약'들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답게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니면 이해가 잘 안가는 공약들도 적지 않다.

서울 종로구에서 나선 신 모 후보의 선거 플래카드엔 이렇게 적혀있다. "그런 시대는 끝났다. 웰컴 투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길 건너편 그의 플래카드엔 "서울부터 성폭력.성차별 OUT!"이라 돼 있다.

박 모 마포구청장 후보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지역별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3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근 반려동물 애호인구 급증을 고려한 것이다.

경기도 수원시의원에 도전하는 김 모 후보는 '숙지물놀이공원' 조기 조성이 대표 공약이고, 같은 지역구의 다른 후보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철길변 반려동물 산책로 조성을 약속했다.

지방에서도 많은 후보들이 이색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 영도의 황보 모 후보는 영도 중리해변 일대에 인공 해수욕장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고, 강원도 정선군수에 도전하는 최 모 후보는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통해 65세 이상은 무료, 그 이하 군민들도 거리에 관계 없이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시 사선거구의 김 모 시의원후보는 월아산 자연휴양람 조성을, 라선거구의 이 모 시의원후보는 평거동 10호광장 교통체증 해결을 각각 공약했다.

강원도 정선군수를 노리는 유 모후보는 아우라지 관광지에서 전국 막걸리대출제를 열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편 여야는 모두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이색공약 대결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여성의원 5명이 파란머리로 염색하겠다고 공언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0%가 초과되면 아기상어 댄스를 추겠다고 발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