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전에 다가온 북미회담, “경협주, 차익 실현 주의해야”

2018-06-09     문 수호

북미정상회담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공행진을 그리던 남북 경협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남북 경협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차익 실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북 철도 연결 테마주로 거론돼 온 부산산업은 8일 8.77% 내린 16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부산산업은 지난 한 주간 29.60%나 떨어졌다.

또 푸른기술(-15.19%), 대아티아이(-12.17%), 대호에이엘(-11.03%), 현대로템(-9.07%), 에코마이스터(-7.41%) 등 철도주 대부분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시멘트(-18.88%)나 고려시멘트(-13.11%), 남광토건(-10.84) 등 인프라 관련 시멘트주와 건설주 역시 하향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북한 가스관 연결 사업 관련주로 거론됐던 동양철관과 개성공단 관련 제룡전기, 제룡산업, 좋은사람들 등의 주식도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실제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다가오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될 우려가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입된 4월 이후 외국인은 경협주의 급등 때 차익 실현 전략을 취했다”며 “특히 건설, 기계는 추가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이 100%포인트를 넘는 등 유례없는 과속을 보여왔다”며 “남북 경협이 구체화할수록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의 반락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