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탈퇴 않겠다" 이탈리아 증시 3.4% 급등...유럽 증시에 훈풍

2018-06-12     김 완묵


이탈리아 증시가 급등하자 유럽 주요국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는 730.22포인트(3.42%) 급등한 2만2086.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탈리아 증시의 급등은 이탈리아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안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새 경제장관인 지오반니 트리아는 "유로화 폐지를 위한 어떤 논의도 향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수로라도 금융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조치들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증시가 3% 이상 오르는 훈풍을 타면서 다른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36포인트(0.73%) 오른 7737.43으로 장을 마쳤다.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것인 영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70포인트(0.43%) 상승한 547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지난주 종가보다 76.36포인트(0.60%) 오른 1만2842.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2포인트(0.96%) 상승한 3480.22로 장을 끝마쳤다.

지난 주말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부과를 비판한 공동성명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무역갈등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날 증시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다 12시간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