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서 뜬 정치인 누구? ...박원순 대권주자 1순위...김경수.이시종.추미애.임종석.김부겸 주목

2018-06-15     윤 광원

6.1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서가는 차기 주자로는 단연 박원순 서울시장을 꼽을 수 있다.

서울시장이라는 상징성에다 3선에 성공한 최고의 거물이고,지난 대선후보 경선까지 경험한 관록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떠오른 차기 주자감도 여럿 있다.

우선 사상 최초의 여권 출신 경남도지사가 된 김경수를 꼽을 수 있다. 친문 핵심이라는 '세력'과 참신함을 겸비, '드루킹' 사건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차기 주자로 손색이 없다.

역시 첫 여당 출신 울산시장에 오른 송철호도 있다.

하지만 최고의 '다크호스'는 뭐니뭐니해도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이 지사는 8번의 선거에서 '전승'을 거둔, 말 그대로 '선거의 제왕'이다. 강원도 영월군수를 거쳐 충북 충주시장을 2번 연임하고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보수색 강한 충북에서 도지사 3선에 성공했다.

8전 8승이라는 것은 그가 남들과는 차원이 다른 감각과 전략.전술의 소유자라는 반증이다.

더욱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사라진 충청권 '중원'에서 대표 정치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역적 장점도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배우 스캔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정치생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빼놓을 수 없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총괄 지휘하면서 잇단 대승을 거둬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도 있다. 여권의 불모지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장관자리에도 오른 그는 TK지역을 여권의 땅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심복'으로 문 대통령의 국민적 인기를 고스란히 물려받을 수 있고 참신성도 있으며,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개선의 '전리품'도 챙길 수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여권에선 인물이 넘쳐나지만 보수 야당에선 인물을 찾기 어렵다. 당장 당의 '얼굴'이 될 만한 인물도 마땅찮다.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지사를 떠올릴 수 있지만, 그가 보수야당에 복귀한다는 보장은 없다. 무소속을 유지하면서 제주도정에 전념한다는 게 원 지사의 입장이다.

여당의 거센 추격을 따돌린 권영진 대구시장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그가 대권주자가 되면 'TK만의 주자'라는 이미지가 강화될 수 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당지지율을 대폭 끌어올린 정의당에는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라는 확실한 '쌍두마차'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입장이다.

정의당의 공언 대로 다음 국회의원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