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1 '화장품'·'패션' 면세사업권, 두 곳 모두 '신세계' 품으로

신세계면세점 업계 '3강' 구도 굳혀...향후 신라면세점과 2위 두고 점유율 각축 예상

2018-06-22     이호영 기자
[사진=위키리크스한국]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여객터미널(T1) 화장품(DF1)·패션(DF5) 2개 구역 사업자로 신세계면세점이 최종 확정됐다.

관세청은 이날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 동국대 김갑순 교수)가 천안시 병천면 소재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사업자 면접 및 최종 프리젠테이션(PT) 결과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해당 구역 특허를 반납한 1위 롯데면세점이 이번 입찰에서 떨어지면서 신라, 신세계 중 어느 한 사업자가 두 구역 모두 낙찰 받을 경우 면세업계 시장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신세계가 화장품·패션 2개 구역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향후 2위(신라), 3위(신세계)간 20%대로 점유율이 엇비슷해지는 등 시장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세계면세점은 일단 이번 사업권 확보를 통해 업계 3강 구도를 안정적으로 확고히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롯데면세점 41.9%, 신라면세점 23.8%, 신세계면세점 12.7%다. 롯데가 특허반납한 이번 화장품·패션 구역은 연매출 9000억원대로 점유율로 치면 6~7%에 해당한다. 

앞서 이날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과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오후 1시 30분부터 사업자 면접 및 PT를 진행했다. 향수·화장품, 탑승동 전 품목 구역 DF1은 오후 1시 30분부터, 패션·피혁 등 DF5는 오후 2시 30분부터 면접에 들어가 신라에 이어 신세계 차례대로 5분 발표, 20분간 질의 응답했다. 

특허 심사 평가 요소는 1000점 만점에 운영인 경영능력 비중이 500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과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200점)이 200점대다. 이외 관광 인프라 등 주변환경요소도 배점 50점이었다. 

관리역량에서는 신라가 유리한 반면 운영인 경영능력에서는 입찰가를 높게 써낸 신세계가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 상태였다. PT에서 신세계면세점은 콘텐츠 개발자로서 역량을 강조하고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등지 면세점 운영 경영능력과 안정적인 운영능력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자 결정은 롯데면세점이 2월 13일 특허권 반납을 결정, 인천공항에 공문을 접수한 지 약 5개월만이다. DF1 매장은 '화장품·향수' 구역 약 401평(1324㎡), 탑승동 중앙 '전품목' 구역 약 1442평(4767㎡)으로 전체 약 1843평(6091㎡)이다. T1 중앙 '패션·피혁' 구역 DF5 면적은 약 549평(1814㎡)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