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은에 종전선언 보류 촉구"

"中도 참여해야…중국 영향력 약화 우려"

2018-06-25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종전선언'에 중국도 참여해야 한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보류해달라고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25일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 시 주석이 지난달 초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당시 북·중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는 북한과 함께 참전한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북미 간 한반도 관련 중대한 결정이 이뤄질 경우 영향력 약화를 우려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한미 훈련의 중지를 요구할 것을 김 위원장에게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종전선언을 보류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의 의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양국이 북한을 사이에 두고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다투는 구도가 재차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