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 5명 '김성태 사퇴' 촉구

하지만 '남탓'만 한다는 비판 나와

2018-06-25     이경아 기자
자유한국당[사진=위키리크스한국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이 25일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선거에서 패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공동선대위원자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는 듯 행동하고 있어 또 다시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한 최소한의 염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 대표가 없는 마당에 원내대표도 없으면 중심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변명은 구차한 욕심"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준비위는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며 "마땅히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 썩은 자루를 손으로 막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심재철, 이주영(이상 5선), 유기준, 정우택, 홍문종(이상 4선) 의원이 참여했으며, 24일 저녁 별도 모임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지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이후, 처음으로 한국당 중진의원들이 단일한 목소리를 냈지만 이들 역시 책임이 있어 '남탓'만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