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업황 호조로 내년엔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서 전망

2018-06-26     김 완묵 기자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 호조에 힘입어 내년엔 영업이익이 1조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삼성전기가 MLCC 호황을 타고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기존(16만5000원)보다 9.1% 올린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MLCC의 빅 사이클 장기화로 분기마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전장 및 산업용 MLCC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모듈 및 기판 솔루션 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IT용 고부가가치 MLCC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라 전사적으로는 영업이익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산업용 쌀로 불리는 MLCC에서 일본 무라타제작소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MLCC 수요 증가로 관련 사업부인 컴포넌트(수동소자) 부문의 올해 매출이 3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컴포넌트 사업부문은 2조35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노 연구원은 "MLCC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기의 수동소자 개당 판매단가(ASP)는 3.6원으로 작년보다 18.4% 올랐다"며 "이런 ASP 상승세는 장기간 진행돼 삼성전기의 내년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