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北 탄도미사일 탐지할 레이더 설치 추진

AP통신 보도...비행중 미사일 정보 알래스카 요역기에 전달

2018-06-27     윤 광원 기자
하와이에

 

미군이 북한과 그 밖의 지역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짜리 미사일 방어용 레이더를 하와이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A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이 레이더는 하와이나 다른 미국의 주(州)를 향하는 미사일 탄두를 찾아내 해당 정보를 알래스카 주에 배치된 지상 기반 요격기에 전달,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특히 레이더를 통해 비행 중인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위협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

미 의회는 이번 계획과 관련해 6100만 달러(약 68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여기에는 건설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후속 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에 따르면 이 레이더는 폭 9∼15m, 높이 18∼24m 규모로 공 모양의 다른 군용 레이더와 달리, 알래스카 주 셰미야에 설치된 미군 레이더와 비슷하게 표면이 평평한 형태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MDA 설치는 하와이 오아후 섬 북쪽 해변의 2개 장소를 후보지로 검토 중이며, 다음 달 16일까지 장소 선정과 관련한 여론을 수렴한다.

호놀룰루 소재 싱크탱크인 퍼시픽포럼의 데이비드 샌터로 핵정책국장은 "평화 구상이 진전되는 것을 목격했지만,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는 게 현실이다.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레이더 설치를 찬성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