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 신동빈 해임안 부결

2018-06-29     이호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2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일본 롯데홀딩스는 도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신동빈 회장 해임안,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이사 해임안, 신동주 전 부회장 이사 선임안, 이에 더해 회사가 제안한 잉여금 배당건 등 5개 의안까지 표결에 부쳐 이같이 결정했다.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의안은 모두 부결됐고 회사가 제안한 5개 의안은 모두 승인됐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은 이사직을 유지, 경영권을 방어하게 됐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5차례 열린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롯데홀딩스 정기주총 표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주총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부사장, 가와이 가쓰미 부사장 등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주요 주주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주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를 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은 28일 일본을 방문, 롯데홀딩스 경영진에 한국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신 회장이 참석하지 못한 대신 황 부회장이 신 회장 서신을 전달, 의장이 대독한 후 참석 주주들은 회사제안 의안과 주주제안 의안을 심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한국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이지만 신 회장을 비롯한 현재 경영진에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일롯데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임직원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 지주사다. 동시에 한국과 일본 롯데 가교인 호텔롯데 지분 19.0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일 롯데 지배구조 최고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