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실업급여 2.7조 원 지급… 역대 최대치

2018-06-30     김 창권 기자
실업급여,

 

올해 고용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를 보면 올해 1∼5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36억원(약 21.3%) 가량 늘어난 2조69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실업급여지급액 통계가 공개된 2010년(1조6495억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지난 2016년에 2조893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후 작년에는 약 2조219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5월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은 약 81만6000명으로 1인당 약 330만원을 수령한 셈이다.

만약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실업급여 지급총액은 6조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조원 넘게 증가하는 것이다.

실업급여 지출액이 급증한 것은 최근 고용상황 악화로 실업급여 대상자가 늘어났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지급 기준액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5월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9%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경우 작년에는 하한액이 4만6584원이었는데 최저임금과 같은 인상률(16.4%)이 적용돼 올해부터 5만4216원으로 올랐다. 구직급여 상한액은 5만원(2017년 4∼12월 기준)에서 6만원으로 20% 인상됐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