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취임 박원순 "시장실 강북으로 옮기겠다"

"임대차문제 해결할 것...과감한 재정확대"

2018-07-02     윤 광원 기자
박원순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이 시대 최고 개혁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또 시장실을 강북으로 옮겨 시민들과 '동고동략'하겠다고 약속했다.

3선 취임식을 생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취임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절박한 민생에 대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비상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강북에서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겠다"며 "현장출.퇴근은 물론, 지역 주민과 숙식을 함께 하며 시민들의 삶을 살피겠다"고 천명했다.

또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카드수수료 0%대 인하를 올해 안에 실현하겠다"며 "이들에 대한 유급병가제도, 고용안전망으로의 편입조치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촌 '궁중족발'집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모든 월세 사는 사람, 가게를 임대해 영업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높은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문제 해결이 안 되면 임차상인, 자영업자, 서민과 연대해 반드시 임대차문제 해결을 관철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일자리, 여성경력단절, 저출산 문제와 직결된 돌봄 문제를 해결하고, 임기 중 공공주택 24만 호를 공급해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과감한 재정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는 "8조원에 이르는 채무감축을 해 서울의 금고를 비축했다"며 "이제 과감한 재정확대를 통해 시민의 삶의 변화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놀랍고, 두렵기도 하다면서 "이제부터 오롯이 민주당의 무한 책임인 만큼, 지금까지 쌓인 지혜와 실력을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삶을 제대로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