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가을 남북정상회담서 한반도 평화·번영 본격 추진"

"북미, 본격적인 후속협상 들어가는 단계"

2018-07-02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조명균(사진) 통일부 장관이 "가을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을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지속가능한 제도화 단계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가을쯤에는 대북제재가 어느 정도 해제돼 '한반도 번영'을 위해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반도 번영'의 핵심이 '남북 경협'이라면서도 "(가을쯤) 대북제재가 경협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으로 국면이 전환되는 것이냐하고 연결해서 설명하기는 조심스럽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최근 열린 철도·도로협력 남북분과회담 등을 거론하며 "경협을 본격 이행할 단계가 왔을 때, 시간적 간격을 최대한 좁혀 바로 착수할 수 있게 준비해 나가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북한이 개혁·개방이라는 표현에 거부감이 있다면서도 "(개혁·개방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은 과거보다 더 확고하고 강하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철도 현대화 착공식을 "빨리했으면 하는 의사를 표현했다"면서 "(북측이) 좀 빠르게 속도를 내자는, 뭔가 더 가시적인 조치들이 이어졌으면 하는 것을 제기하는 건 사실이며, 우리도 기본적 취지에서는 다르지 않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가을 남북정상회담 후에도 정상 간 만남이 이어지느냐는 질문에 "남북 정상 간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만나는 것 외에도, 앞으로 북한으로서도 국제사회에 참여하는 계기들이 마련된다면, 그런 계기로 해서도 남북 정상 간에 함께 할 가능성을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조명균 장관은 북미관계와 관련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실무적인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후속 협상에 들어가는 단계"라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상호 촉진하는 선순환 구도로 나갈 수 있게 계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통일농구대회 남측 방북단 단장 자격으로 오는 3∼6일 평양을 방문하는데, 그의 평양 방문은 청와대 안보비서관으로 있던 지난 2007년 12월 남북국방장관회담 수행원으로 방북한 지 10년여 만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