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차 관세조사, 1개월 내 완료"

캐나다, 미에 '보복 관세'...중, 위안화 평가절하

2018-07-02     윤 광원 기자
미·중

미국 대 캐나다와 중국의 무역분쟁이 '갈수록 태산'이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자동차 관세조사를 1개월 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게 '부당한' 취급을 받았지만, 현 시점에서 WTO 탈퇴는 검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상무부는 대미투자 심사 강화 법안에 맞춰 수출규제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캐나다는 '보복'에 나섰다.

캐나다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대응, 미국산 제품에 대해 166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제재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의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나 노동자들에게 2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키로 했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응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6월 중 중국 위안화의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3.3%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1994년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한 후 가장 큰 폭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가치 절하를 단행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넬 대학의 에스와 프라새다 교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무역 및 경제 마찰이 고조되는 시점에, 최근 위안화 동향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시장에 의해 결정된 환율일 수도 있으나, 무역전쟁에 상응하는 조치로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태도는 '득' 보다는 '실'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TS 롬바르드의 보 추앙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 전술로 무역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하고, 위안화 가치 하락은 자본이탈의 가속, 역내 유동성 긴축, 신용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략적 선택과 상관 없이 시장에선 무역분쟁은 완화되지 않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양호하지 않을 경우 위안화 가치 재반등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 우려 고조 등으로 상하이 종합지수가 대폭 하락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 하락은 긍정적 요소보다 부정적 여파가 커질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