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국회 특활비,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제도개선"

4대강 사업 감사결과 "총체적 부실,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 드러나"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국회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이 자꾸 흘러가"

2018-07-05     이경아 기자
홍영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특수활동비와 관련, "가능하면 다 공개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활비가 전혀 필요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국회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특활비 사용에 대한 비판과 관련, "제도화를 통해 이를 양성화하는 방향으로 하면 그런 비판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며 "세부 항목을 검토해서 가능하면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좀 더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정기국회에서 논의하고 불필요한 것이 있으면 없애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감사원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네 번째 감사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총체적 부실이자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였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25조원이란 천문학적인 혈세를 투입해 600km가 넘는 물길을 파헤쳤는데, 향후 50년간 편익이 고작 6조 6000억 원 뿐"이라며 "치수 효과는 0원"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사실 4대강 뿐만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부는 무리한 해외자원 사업으로 확인된 피해 손실만 20조원에 달한다. 둘만 합해도 50조에 가까운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과 관련, "국회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이 자꾸 흘러가고 있다"며 "원구성이 계속 미뤄지면서 민생에 어려움이 가증되고 있다. 국회가 국회의장도 없이 70주년 제헌절을 맞이하는 사태를 절대로 맞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원구성 협상을 통해서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민생을 위해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