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국회 특활비,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제도개선"
4대강 사업 감사결과 "총체적 부실,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 드러나"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국회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이 자꾸 흘러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특수활동비와 관련, "가능하면 다 공개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활비가 전혀 필요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국회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특활비 사용에 대한 비판과 관련, "제도화를 통해 이를 양성화하는 방향으로 하면 그런 비판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며 "세부 항목을 검토해서 가능하면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좀 더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정기국회에서 논의하고 불필요한 것이 있으면 없애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감사원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네 번째 감사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총체적 부실이자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였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25조원이란 천문학적인 혈세를 투입해 600km가 넘는 물길을 파헤쳤는데, 향후 50년간 편익이 고작 6조 6000억 원 뿐"이라며 "치수 효과는 0원"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사실 4대강 뿐만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부는 무리한 해외자원 사업으로 확인된 피해 손실만 20조원에 달한다. 둘만 합해도 50조에 가까운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과 관련, "국회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이 자꾸 흘러가고 있다"며 "원구성이 계속 미뤄지면서 민생에 어려움이 가증되고 있다. 국회가 국회의장도 없이 70주년 제헌절을 맞이하는 사태를 절대로 맞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원구성 협상을 통해서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민생을 위해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