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폭죽 폭발사고…19명 사망·40명 부상

중부 툴테펙서 4차례 폭발…추가 폭발로 피해 커져

2018-07-06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사제 폭죽 산지로 유명한 멕시코 중부 소도시에서 5일(현지시간) 연쇄 폭발사고가 나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

밀레니오 TV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수도 멕시코시티 북쪽에 있는 유명 사제 폭죽 산지 툴테펙의 한 무허가 폭죽 제조 작업장에서 폭발이 났다.

불이 옮겨붙는 바람에 인근 작업장과 폭죽 창고에서 4차례에 걸쳐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최초 폭발 후 경찰, 소방대원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이 사상자를 구조하려고 현장에 몰려든 가운데, 2차 폭발이 일어나 피해를 더 키웠다.

2차 폭발로 소방대원 4명과 경찰 2명이 숨졌고, 소규모 건물 4곳이 전파됐다.

주 당국은 현장에 헬리콥터를 투입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주변에 경찰 300명을 배치했다.

멕시코에서는 폭죽 폭발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멕시코인들은 개인 생일은 물론 국경일, 종교 기념일 등에 폭죽을 터트려 불꽃놀이를 즐기는데, 폭죽 제조와 관련한 안전 규정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며, 무허가 제조업자들이 갈수록 고성능 폭죽을 만들어 시판하고 있다.

특히 툴테펙에서는 많은 주민이 집에서 폭죽을 만들고 제조한 폭죽을 창고에 쌓아놓아, 폭죽 폭발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