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트럼프 초청"

로페스 오브라도르 기자회견…외교장관에 전 멕시코시티 시장 내정

2018-07-06     윤 광원 기자
기자회견

 

멕시코 대선에서 사실상 당선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AMLO 암로)가 자신의 취임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5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12월 1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겠다"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정상들도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로는 "우리(멕시코와 미국)는 이웃 국가다. 경제와 무역은 물론 친선 관계가 있다. 3180㎞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어,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초대 배경을 설명했다.

암로가 당선되면 미국과 무역, 이민, 국경장벽 등 분야에서 자주 충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단기적으로는 두 정상 간에 유화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로와 처음으로 30분간 통화한 이후 "우리는 많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관계가 매우 좋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암로는 또 지난 2006∼2012년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를 외교부 장관으로 낙점했다.

암로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우리를 많이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당일인 지난 1일 발표한 대선 예비 개표결과, 좌파 성향의 암로가 53% 안팎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며, 당선인 확정 발표는 수일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