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어제 체육 실무협의…北서 먼저 제안"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한반도기 사용 논의

2018-07-06     윤 광원 기자
[뉴스=연합뉴스]

 

통일부는 6일 남북통일농구를 계기로 평양에서 이뤄진 남북 체육 당국 간 접촉은 '회담'이 아닌 '협의'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유진(사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에 남북 간에 접촉이 있었던 것은 체육 관련 실무협의라고 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 등 남북 대표들은 5일 밤 11시 50분께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나, 이달 대전 코리아오픈탁구대회와 8월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가 참가하는 문제,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및 한반도기 사용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당초 '체육실무회담'으로 보도됐으나, 이 부대변인은 "오늘 다시 확인한 결과 체육 관련 실무협의라고 저희가 통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협의 개최 배경에 대해서는 "어제 오전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고려호텔에서 면담했는데, 그 때 북측에서 먼저 제안을 해서 밤늦게 체육 관련 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통일농구대회의 성공을 통해서 남북 체육 교류의 문이 더욱 활짝 열렸다"고 평가하고 "판문점 선언 이행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