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고용 5개월째 '허우적' …제조업 취업자 3달 연속 감소

"경기 흐름·인구구조 변화 탓, 좋지 않은 흐름 이어져"

2018-07-11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머물고, 제조업 취업자는 3달 째 감소하는 등, 일자리 상황이 '쇼크'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고,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가 5월에는 10만명선 마저 무너졌다.

6월에는 간신히 10만명을 넘었지만 개선됐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치다.

제조업 취업자는 12만6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10만7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만6000명) 등에서도 줄었다.

고용률은 61.4%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0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000명(-2.5%)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떨어졌는데, 올해 3∼5월 10%를 넘으며 고공행진을 했으나 지난달 공무원 시험이 끝나면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 전체로 봐도 취업자 증가 폭은 월평균 10만1000명에 그쳐, 지난 2009년 4분기 2만5000명 감소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작년 6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다른 달보다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에 힘입어 좋은 수치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으나, 경기 흐름이나 인구구조 변화 탓에 좋지 않은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