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전면전'...美, 2천억弗 中수입품에 추가 관세

'중국제조 2025' 제품 겨냥…중국에서의 수입 절반 규모

2018-07-11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의 수입 중 절반에 달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세계 1.2위 경제 대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추가 관세 부과는 내달 30일까지 2개월간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부과 대상 목록이 확정된 뒤에 발효될 예정으로,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중국 정부가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면 그에 대해 또다시 보복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과 무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추가 관세 발표로 미국이 관세부과를 확정한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총 2500억 달러로 늘었는데,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5055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절반가량에 대해 관세를 올린 셈이다.

미국은 이번에도 중국 정부가 추진한 항공우주·로봇·생명공학 등 첨단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를 겨냥했다.

관세 대상 품목은 의류, TV 구성품, 냉장고, 기타 첨단기술 품목들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 1년간 트럼프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중국에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고 시장을 개방해 진정한 시장경쟁에 임하라고 촉구해 왔다"며 "중국은 태도를 바꾸지 않아, 미국 경제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