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태국 '동굴소년'들, 2㎏ 빠져…감염·스트레스 없어

2018-07-11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열흘간 거의 먹지 못한 채 동굴 안에 고립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태국 소년들의 몸무게가 평균 2㎏ 줄어들었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태국 보건당국이 11일 밝혔다.

태국 보건청 검역조사관은 "그들의 몸 상태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다"며 "다만 몸무게가 평균 2㎏ 줄었다"고 말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 수위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지난 2일 발견될 때까지 열흘간 음식은 거의 먹지 못한 채 물만 마시며 버텼고, 이후에는 당국이 제공한 고칼로리 식품 등을 먹으며 1주일 가량을 더 견딘 뒤 구조됐다.

검역조사관은 "심각한 감염의 징후도 찾지 못했다"면서 전날 마지막으로 구조된 5명도 저체온 증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동굴 안에 서식하는 박쥐를 매개로 한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했으나, 아이들은 박쥐 등 동물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소년들과 코치 외에 구조대원들의 건강 상태도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