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폐기된 것과 마찬가지"

2018-07-14     황양택 기자
민주노총이

민주노총이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인상된 시급 8350원으로 책정된 것에 대해 "월 200만원조차 되지 않는, 최저 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한 임금으로 2019년도를 다시 견뎌내라는 결정이다"며 반발했다.

14일 민주노총은 이와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최저임금 3년 내 1만원 실현 공약이 폐기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외형상 두 자리 수 인상이지만 산입범위 확대로 실질 인상효과는 한자리 수에 불과하고 그 수준도 역대 최악이 될 것"이라며, "10.9% 인상률은 정부의 일관된 최저임금 대폭인상 억제 기조와 의중이 반영될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해 16.4% 인상 후 정부와 여당은 자본의 공세에 소득주도 성장 정책기조를 사실상 포기했다"며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실현 공약 폐기 입장이 분명히 확인된 만큼 더이상 공약이행요구가 아닌 전면적인 최저임금 제도개선과 온전한 1만원 실현에 총력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