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드루킹 측근 '서유기' 소환...드루킹 부인과 동생도 조사 예정

2018-07-15     이경아 기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5일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의 핵심 측근인 '서유기' 박모(30·구속기소)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연간 운영비용은 11억원에 달했으며, 박씨는 드루킹 일당의 자금줄로 의심되는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이다.

또 경찰 조사 중 경공모 회원 200명이 2016년 11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27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정황도 일부 드러났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관련 없는 개인 후원금"이라고 해명했다.

박씨는 드루킹이 이끄는 경공모에서 자금책 노릇을 했으며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 구축하고 운영하는 등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2016년 10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경공모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드루킹의 지인과 가족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이혼소송 중인 김씨의 부인 최모씨와 동생 김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