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첫 폭염경보…낮 최고 35도

"외출 자제하고 물 충분히 마셔야"

2018-07-16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특별시와 경기도(광명 과천 부천 포천 가평 의정부 수원 성남 안양 구리 남양주 오산 군포 의왕 하남 용인 이천 광주 양평), 강원도(횡성 화천 홍천 춘천)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이들 지역은 폭염특보 수준이 기존 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 조정됐다.

기상청은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폭염 주의보는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되며,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올해 폭염은 평년보다 열흘 이상 빠르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평년(1981∼2010년)에는 장마가 7월 24∼25일 종료됐지만, 올해는 7월 11일에 끝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폭염 현상은 여름철 우리나라의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에다, '티베트 고기압'이라고 불리는 대륙 열적 고기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압계 형태도 하층부터 상층까지 모두 더위를 유발하는 고기압이 매우 견고하고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쉽게 흐트러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히말라야 산맥이 있어 고도가 높은 티베트 일대 공기가 데워진 뒤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의 상층 기온이 올라감으로써 기압계 상·하층이 모두 뜨거운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데, 상층의 열적 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합세해 한반도를 가마솥처럼 달구는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