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가상현실 통해 안전사고 체험

대우조선해양이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가상현실을 이용한 가상안전체험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이 안전사고 예방과 직원들의 안전의식 고취, 그리고 회사에서 진행 중인 십야드4.0 (Shipyard 4.0) 전략의 추진을 위해 가상안전체험실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성립 사장과 조선소장을 비롯해 각 생산조직 임원, 부서장, 그리고 협력사 협의회장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가상안전체험실에서는 고소작업, 밀폐공간 및 안벽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 질식, 폭발, 협착 등의 다양한 사고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에서 제공되는 모든 배경은 조선소와 동일하게 제공되며, 실제 작업환경과 똑같은 느낌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단순 감상 수준이 아니라 컨트롤러로 사다리를 직접 조정하고, 실제로 특정장소까지 걸어가야 하는 등 상호작용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체험이 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순 체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고 체험 후 사고 직전 상황으로 돌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한 번 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한 대우조선해양 직원은 “몇 번이나 추락하고, 화염에 휩싸이고, 지게차에 치이고 나서야 체험프로그램이 끝났다”며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위험요소가 순식간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체험 소감을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HSE추진담당은 먼저 협력사 신규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전 조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