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美재무장관에 “한국車 관세 제외” 강력 요청

2018-07-22     천 진영 기자
김동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상무부에서 진행중인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1~22일 양일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중인 김동연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의 고용 및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하고, 한미 FTA 및 개정 협상을 통해 양국간 공정한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는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국내 정유사 및 다수 중소기업이 이란과 교역중”이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그동안 있었던 이란 제재와 관련한 양국간 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향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외환정책과 관련해서 므누신 장관은 “지난 5월 발표한 우리 정부의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방안을 환영하며,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의 투명성 제고 노력과 최근 대미 무역흑자 축소 등이 10월 발표될 미 환율보고서에 적절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의의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에도 긴밀한 소통과 빈틈없는 정책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