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투신 사망, 정치권 '후폭풍' 거셀 듯

정의당.민평당 큰 타격...여권에도 '부담' 상당

2018-07-23     윤 광원 기자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투신 사망은 정치권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불러올 전망이다.

노 전 대표가 몸 담았던 정의당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당 지지율이 사상 최고치를 몇 번 갈아치우며 기세를 올리던 와중에 뜻하지 못했던 일격을 당해, 충격에서 쉽사리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심상정 전 대표와 함께 '당의 얼굴'이자 최대 스타를 잃었기 때문.

특히 노 전 대표가 '드루킹'의 돈을 받은 것 자체는 유서에서 사실상 인정, 당의 '도덕성'과 '신뢰성'에도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도덕성은 진보정치의 '생명'이나 다름없기 때문.

당장 의석 1석이 줄면서 민주평화당과 함께 구성한 원내교섭단체도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두 당의 의석 수가 19석으로 줄어 원내교섭단체의 하한선(20석)에 미치지 못하게 됐다.

민평당은 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가뜩이나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상황인데, '갈수록 태산'이다.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정의당과 민평당의 국회 내 도움을 기대했는데 이번 일로 차질이 생겨, 개혁입법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결국 보수야당에 장관자리를 내 주면서 '협치'에 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

여권을 포함한 범 진보진영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유력한 대선후보 1명을 또 잃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