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뮬러 특검, 트럼프 트윗 조사"…사법방해 여부 조사

"넓은 의미 사법방해 조사"…트럼프측 "사법방해? 난센스"

2018-07-27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미국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들이 자신이 진행 중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넓은 의미에서의 사법방해 시도가 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 뮬러 특검이 제프 세션 법무장관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 트윗과 부정적 언급들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측 수사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수사 종결을 촉구하기도 하고, 법무부에 자신의 정적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하면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와 관련된) 일련의 상황과 여론을 자신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틀기 위해 종종 트윗을 이용해 왔다.

지난 7일에는 뮬러 특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트위터에 "조작된 마녀사냥과 특검에게서 여론이 단호하게 돌아섰다"며 "대중은 러시아와 공모가 없다는 것과 2명의 FBI 찬양자들이 사기꾼이었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한 이같은 행동이 사법방해죄에 충분히 해당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하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만약 당신이 사법방해를 하려고 한다면 조용히, 그리고 비밀리에 하지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들도 대통령은 24시간 내내 공격받는 정치인인 만큼,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나 다른 수단을 사용해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사법방해 여부를 입증하기가 어려운 데다, 설사 (사법방해죄 입증에) 성공이 확실한 경우라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죄로 기소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 법조계 의견도 갈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