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8.8도, 111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 폭염

역대 최고기온 기록, 분 단위로 경신 중

2018-08-01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1일 낮 기온이 38.8도까지 올라 1907년 기상관측을 처음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 대표 관측소에서 측정한 기온이 38.5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후 1시 38분께 38.6도, 1시 40분 38.7도, 1시 41분 38.8도까지 치솟았다.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분 단위로 새로 작성되고 있다.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동안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기온은 지난 1994년 7월 24일에 기록한 38.4도였다.

이어 지난달 31일 38.3도, 1994년 7월 23일과 1943년 8월 24일 38.2도가 그 뒤를 이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큰 비가 내리지 않는 가운데 티베트에서 발달한 대륙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에 힘을 보태면서 한반도는 나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북쪽에는 고기압이, 남쪽에는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소멸하고 남은 저기압이 놓여 있다.

고기압은 시계방향, 저기압은 반시계방향으로 각각 돌기 때문에 현재 한반도에는 동쪽에서 바람이 불고 있는데, 동풍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이 나타나 서쪽에서 더 뜨거워져 서울의 기온을 끌어올렸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