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상장사, 기대치 '선회·하회' 기업 '반반'..."실적 '선방'한 편"

2018-08-05     이호영 기자

올해 상장기업 2분기 실적 발표 기간 중반을 넘어서면서 영업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거나 이와 달리 크게 초과한 기업수가 엇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 '악재' 속 '선방'했다는 평가다. 

5일 금융정보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2일까지 2분기 실적 발표 기업은 102개사다. 

이 가운데 51개사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이외 51개사는 하회했다. 엇비슷하게 영업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10% 이상 적은 '어닝 쇼크' 기록 업체는 32개사였고 반대로 기대치보다 10% 이상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26곳이었다. 

해당 102개사 2분기 영업익 합계는 39조99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34조7273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 대비 0.5% 적은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현재까지 발표 기업 실적은 양호한 편"이라며 "정보기술 하드웨어 업종과 은행 등 실적이 잘 나와준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증권가는 2분기 어닝 시즌은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3분기 이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주 수혜폭이 커질 수 있다"며 대규모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도 나오는 한편 "실적 전망치 하향세 속 2분기 실적이 양호해 당분간 하향 조정 추세는 심해지지 않겠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 판단은 이른 감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도 있다. 

또한 증권가는 내년 영업익 증가율 추정치가 계속 낮아져 이익 증가율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