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자동차 관세 배제 안해"…협상 압박용 관측

2018-08-06     윤 광원 기자
피에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CNBC가 6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난항이라고 지적하면서, 백악관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권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피에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강력히 반발한 이후, 양국 관계가 틀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관세는 트뤼도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일 멕시코 대선이 끝난 이후 한 달 동안 미국과 멕시코 양국 협상팀은 여러 차례 접촉하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은 뒷전에 밀린 모습이다.

캐나다 정부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자동차 관세를 언급한 데 대해, 미국 측의 협상 압박 카드로 본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주미 캐나다 대사는 향후 10일 안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쌍무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이 EU의 대미 무역장벽 완화에 합의하고,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추가적인 관세부과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산 자동차는 일단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무부에 자동차 관세부과의 법적 근거를 검토, 백악관에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들에게 조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아마도 8월 중에는 보고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수입 관세가 부과된다면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혼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