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 '진술', 문건 내용과 달라...수차례 '번복'

2018-08-11     이호영 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가 특별검사팀 조사 과정에서 문건 내용과 기존 자신의 진술이 배치되는 것을 확인,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김 지사와 드루킹 대질 신문 과정에서 김씨는 논리적인 허점을 드러내거나 수차례 진술을 번복했다. 

특검의 오사카 총영사 청탁 관련 대질 조사 관련 김씨는 기존 문건과 자신의 진술이 상반되는 것을 확인한 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처음 보는 문건"이라고 했다가 "제가 문건에 잘못 기재했다"고 정리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 진술도 답변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번복하기도 했다. 2016년 당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 후 김 지사로부터 회식비 100만원을 받았다는 기존 진술도 답변 거부로 사실상 번복했다. 

특검은 김씨 진술에 의존해 수사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질 조사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후 조만간 김씨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