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U와 무역갈등 중단 잠정 합의...신흥국 중심 미국보호무역주의 반발

미-EU...자동차, 액화천연가스, 대두 등 관세부과 철회 합의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중심으로 미국에 보복관세 조치 강화

2018-08-12     신준혁 기자
중국에

12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미국·EU가 무역갈등 중단에 합의해 전면적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돼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은 미국에 대한 압박을 견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자동차 관세부과를 놓고 무역갈등을 중단하는 내용에 잠정 합의 했다. 양측은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공산품에 관세·비관세 장벽을 원칙적으로 완전히 철폐하기로 했다. 또한 EU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대두 수입을 확대하는 데 동의했고 미국은 협상 기간 중 유럽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부과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무역시장은 이번 합의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경기에 위기감이 상승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미국발 무역분쟁에 신흥국이 가세해 갈등이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조치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재무부는 아몬드, 과일 등 미국산 29개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미국산 광섬유, 건설 장비 등에 25∼40%에 달하는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신흥국들은 국가 간 공조를 맺고 미국에 대응하는 분위기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은 지난달 25일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