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배당사고에도 순익 증가폭 빅5 ‘톱’

2018-08-14     황양택 기자
[사진=위키리크스한국]

5대 대형 증권사의 상반기 순익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배당 사고 여파가 있던 삼성증권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반기기준 자사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년 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89.8% 증가해 5대 증권사 중 증가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이날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해당 증권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총 1조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4%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357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30.7% 증가했으며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기 자본을 활용한 투자은행(IB), 트레이딩(고유투자 포함), 이자손익(배당 포함) 부문에서의 성과가 2분기 실적 호조에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873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보다 6.2% 증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위탁매매, 이자수익, 자산관리, 투자은행, 자산운용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에 대해 "2015년부터 자산관리 영업 강화 정책 등으로 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작아 보이지만, 오히려 투자은행이나 자산관리 등 부문별로 시너지를 창출해 수익원별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2451억원(25.4% 증가)을, KB증권은 1590억원(74.5% 증가)을 기록했다.

배당 사고 문제가 있던 삼성증권은 2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9.8% 증가해 반기기준으로 자사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배당사고로 인한 100억원의 비용 반영 및 연기금 거래중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 호조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