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카드사 중 5곳 실적 악화...일회성 감안해도 ‘암울’

2018-08-16     황양택 기자

7개 전업카드사 실적이 전년보다 33% 감소, 일회성요인을 감안해도 좋지 못한 업황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7개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89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5% 감소했다.

업계 선두인 신한카드는 55.3%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현대카드(40.8%)와 하나카드(31.3%) 역시 30%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카드(10.8)와 삼성카드(9.0%)는 비교적 적은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이 좋아진 곳은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2곳에 불과했다. KB국민카드는 9.8%, 우리카드는 9.2% 증가했다.

작년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지만 이를 고려해도 업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환입과 비자 지분매각 수익, 현대카드의 세금 환급, 하나카드의 채권판매 등이 작년 상반기 일회성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그럼에도 카드 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의무수납제 폐지 문제,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회성요인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 나타나는 특수 요인이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을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회성요인을 고려해도 업계 전반적인 흐름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계속되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업계 난항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