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은행들, 대내.외 위험요인으로 불안 가중

터키에 대한 익스포저 185억 달러, 보유자산 부실화 몸살

2018-08-17     윤 광원 기자
터키의

 

이탈리아의 은행들이 대내.외 위험요인으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터키 발 금융불안'의 영향으로 최근 이탈리아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우선 터키 사태와 관련, 이탈리아 은행권의 18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대 터키 익스포저(위험자산)를 불안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또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금융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낮은 성장률에 따른 보유자산 부실화도 걱정이다.

이탈리아의 2분기 성장률은 1.2%로 지난해 4분기 1.8%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렇게 낮은 성장률은 재정건전성 악화와 국채가격 하락을 초래, 국채를 대량 보유한 주요 은행들에게 타격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부실은행의 대명사'로 전락한 몬테 데이 파스치 사태를 고려할 때,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화는 인근 국가 혹은 유럽연합 전체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터키 익스포저가 많은 남유럽 은행권을 중심으로 위기가 확산되기 전에 이탈리아 당국이 선제적으로 장기 연체자에 대한 파산 처리, 부실채권 매각, 합병을 통한 자본확충 등의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