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10곳 문 열 때 9곳 이상 폐업...6년만에 최고 수준

경기 불황 악순환...신규 대비 폐업 등록 비율 92.0%

2018-08-18     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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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대표 서민 창업 업종으로 꼽힌 음식점 사업이 새로 생기는 것과 비교해 비슷한 속도로 페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신고 대비 폐업 비율이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18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을 하다가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건수는 16만 6751건이며, 이는 같은 기간 새로 사업자 등록을 한 음식점(18만1304건)의 9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음식점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9.2곳이 닫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음식점 신규 대비 폐업 신고 비율은 2011년(93.8%)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14개 업태와 비교해보면 광업(10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전체 평균(70.7%)도 크게 웃돌았다. 

폐업 신고가 신규 등록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음식점 사업자 비중도 하락하는 추세이며 지난해 음식점 사업자 수는 72만 1979명으로 전체(722만 6000명)의 9.99%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음식점 경기 불황 원인은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에다가 1인 가구 증가, 혼술·혼밥 문화 확대 등 구조적 요인까지 결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조만간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과 상가 임대차 보호 대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