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석유화학에 2023년까지 5조원 추가 투자…2단계 프로젝트 추진

2018-08-22     정예린 기자
오스만

S-OIL(에쓰오일)이 올가을 마무리되는 RUC/ ODC 프로젝트 이후 2023년까지 석유화학 분야에 5조원 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사업 기간에 연평균 270만명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S-OIL은 22일 연간 150만톤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짓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다. S-OIL은 원료 조달과 원가 경쟁력에서 이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추진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OIL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울산시 온산공장에서 가까운 부지 약 40만㎡를 매입했다. 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대규모 단일 설비를 갖춤으로써 경제성과 운영 효율성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S-OIL은 2단계 프로젝트 건설과정에서 연평균 270만명, 상시 고용 400명 등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건설업계 활성화와 수출 증대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S-OIL이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지각 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가 RUC/ ODC 프로젝트 이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경쟁력 제고,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젝트 완공 이후 셰일 오일, 전기자동차 등으로 인한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잘 대응하고, 가장 경쟁력 있으며 존경 받는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5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