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1년만에 메시지…추종자들에 "폭탄·차량 공격 나서라"

2018-08-23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2일(현지시간) 추종자들에게 1년 만에 보낸 육성 메시지를 통해 IS의 패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알바그다디는 IS 선전매체에 의해 배포된 55분 분량의 녹음 연설에서 최근 캐나다와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의 배후에 '용맹한 전사'가 있었다며 폭탄과 칼, 차량을 이용한 공격에 나설 것을 추종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여러분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품위 있게 살기를 원한다면 종교에 귀의해 적과 싸우라"며 "샤리아 법(이슬람 율법) 이외에는 받아들이지 말고 이를 성취하는 데 목숨을 던져라"고 말했다.

수니파 무슬림인 알바그다디는 이라크에 있는 추종자들에게 시아파 이슬람교도를 계속해서 공격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요르단 시민들에게 정권 전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알바그다디는 IS가 이라크의 북부 주요 도시 모술을 점령한 이후인 지난 2014년 자신이 모든 무슬림의 통치자라고 선언했다.

그는 자칭 '칼리페이트'라고 부르는 자신의 영토를 미국과 사우디 등의 공격으로 잃은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의 국경 지역에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립 주가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의 '침공' 준비로 함락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들립 주는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이다.

지난 6월 유엔은 이들립 주에 IS와 다른 무장반군이 주민들 사이에 섞여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