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일자리 충격…도소매·교육·제조업 등 전방위 감소

정부 "구조·경기·정책적 요인 복합적으로 작용"

2018-08-26     윤 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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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허리 격인 30∼40대 취업자가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사업지원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전방위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나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제조업에서 밀려난 30∼40대는 자영업 경기마저 극도로 악화하면서 갈 곳이 없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인구나 산업구조와 경기,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7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는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운수·창고업, 사업지원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모두 38만6514명 감소했다.

여기에 부동산업 40대 취업자 감소폭(-2만9573명), 숙박음식점업 30대 취업자 감소폭(-1만166명)을 더하면 사라진 일자리는 40만개를 넘어선다.

가장 감소폭이 큰 업종은 편의점이나 옷가게 등 자영업자가 포진한 도소매업이었다.

도소매업에서 30대 취업자는 6만2051명, 40대 취업자는 7만5156명 등 모두 13만7207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학원 폐업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30대가 4만802명, 40대는 3만4239명 등 모두 7만5041명이 밀려났다.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 취업자수는 30대가 3만4539명, 40대는 3만619명 등 6만5158명이 줄어들었다.

운수·창고업은 모두 3만3852명 감소했다.

다른 산업에 인력알선이나 공급을 담당하는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취업자수는 30대가 1만2980명, 40대는 1만9772명 등 모두 3만2752명 감소했다.

이 밖에 30∼40대 취업자수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2만7758명, 건설업에서는 1만4749명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에, 정부의 일자리 예산 지원이 집중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30대가 2만2360명, 40대는 2만2421명 등 모두 4만4781명 늘었다. 역시 공공일자리인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는 30대는 2만8843명 늘었지만 40대는 1만9712명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수는 정보통신업에서 4만4643명, 금융및 보험업에서 4만3279명, 기타 개인서비스업에서 2만4346명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30∼40대 취업자수는 30대가 9만693명, 40대가 14만6911명 각각 줄어 모두 23만7604명 감소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