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불안에 인도 루피 사상 최저…달러당 71루피 돌파

2018-08-31     윤 광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과 유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인도 루피화(사진)의 가치가 31일(현지시간) 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인도 PTI통신 등에 따르면 루피화의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달러당 71루피를 넘어섰다.

루피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71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피화는 전날에도 달러당 70.74루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루피화는 올해 들어 유가 상승, 미국발 무역전쟁 충격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에 이미 달러당 69루피를 넘어선 적이 있으나 최근들어 신흥시장 금융시장 충격파 등의 악재로 71루피 선이 깨진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흥시장 통화 약세, 유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루피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7∼2018 회계연도에는 2억2000만t을 수입하는데 877억달러(약 97조6000억원)를 썼다. 

올 초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이던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5월 74.4달러까지 치솟았다. 6월 이후에도 70달러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