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부에 시간당 120㎜ 기습폭우… 건물·도로 곳곳 침수

2018-09-01     김 창권 기자
침수피해

 

제주 남부에 1일 기습폭우가 내려 주택 등 건물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AWS에서 시간당 최고 120.7㎜의 폭우가 기록됐다.

이 지역에는 오후 들어 3시간 만인 오후 4시까지 188.1㎜의 물 폭탄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주요 지역 강수량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177㎜, 태풍센터 124.5㎜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귀포시에서 오늘 오후 기록된 시간당 강수량도 이례적"이라며 "실제 강수량 조사를 거쳐 인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록된 강수량은 9월 서귀포시 최다 강수량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폭우로 오후 2시 59분께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3t가량의 물을 뺐다.

또 서귀포시 중문·대포·강정 등의 주택과 건물 26곳에서 침수피해를 봤다. 도로 침수로 인한 차량 고립과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서귀포과학고에서 하례 입구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왕복 4차로 중 2차로가 한때 통제됐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