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홋카이도 강진, 사망자 14명으로 늘어...실종자 26명

대정전 현재 44% 복구...정상화에 1주일 필요

2018-09-07     황양택 기자
지난

지난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한 사람이 14명으로 늘고 26명이 실종됐다고 NHK가 7일 보도했다.

부상자만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홋카이도에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지반이 약해진 곳에선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진도 7의 진동이 관측된 홋카이도 아쓰마초에서 2㎞ 이상에 걸친 구간에 대규모 토사 붕괴가 일어나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

아쓰마초에서 10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무카와초, 신히다카초, 도마코마이시, 삿포로시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집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언론사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쓰마초에선 실종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홋카이도 전역에 단수도 잇따라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자 전날 오후 9시 현재 6810명이 인근 시설에서 피난생활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홋카이도 관문인 신치토세공항은 전날 터미널 정전, 건물 천장 파손, 누수 등으로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항공편은 모두 결항 결정을 내렸다.

강진으로 발생했던 블랙아웃(대정전)은 현재 44% 정도 복구된 상태다.

7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홋카이도내 295만 가구 가운데 131만가구(44.4%)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전 5시 수력발전소 55곳이 재가동했고 스나가와, 시리우치, 나이에 화력발전소도 재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본섬과 홋카이도간 해저 송전 케이블을 통해서도 60만kw의 전력을 공급받는데 성공해 현재 홋카이도에서는 총 154만kw의 전력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홋카이도의 전력 수요는 최고치에 달할 때 380만㎾여서 여전히 154만가구는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홋카이도의 전력 절반을 공급했던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165만kw급)가 전날 지진으로 고장을 일으킨데다, 복구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져 부분 정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성은 전날 홋카이도 전역에 전기 공급을 정상적으로 재개하는 데 적어도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