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탑골공원 음악대축제 성황리 열려... 7일 종로 탑골공원서, 10일까지 전시회 이어져

2018-09-09     강혜원 기자

대한제국의 백년 자주정신을 계승하는 '제1회 탑골공원 음악대축제'가 7일 성황리에 열렸다.

대한제국 양악대 창설 117주년을 기념, 탑골공원 대음악축제 자문위원회가 서울특별시와 종로구 등 후원으로 개최한 이번 음악대축제에서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송재용)는 대한제국 애국가를 시작으로 근대에 만든 다양한 애국가와 거문도 뱃노래, 서양 클래식 음악을 연주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송재용 단장이 지휘를 맡은 이번 콘서트에서는 소프라노 이미향과 테너 이상주, 노원구립청소년합창단 등이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대한제국 양악대는 덕수궁, 창덕궁, 탑골공원, 명동성당, 손탁호텔, 각국 영사관에서 공연을 펼쳤으나,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하면서 해체됐다. 이후 일부 단원이 명맥을 이었으나, 1915년 활동을 완전히 종료했다. 양악대는 프란츠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 애국가를 비롯해 브람스, 바그너, 멘델스존 악곡을 연주했다.
 
송재용 단장은 "이번 음악대축제가 열리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성원과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됐으며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대한제국 당시 매주 양악대의 연주가 펼쳐졌는데, 앞으로 관련 기관, 기업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문위는 탑골공원 탄생 과정과 대한제국 양악대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전을 열고 있다. 전시회는 1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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