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밀접접촉자 21명으로 정정...정부 감시는 계속

2018-09-10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밀접접촉자 수를 22명에서 21명으로 정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A(61)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자택 격리했으나 전날 밤 밀접접촉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제외자는 확진자와 함께 비즈니스석에 탔다고 항공사에서 통보한 사람이었으나 본인이 이 사실을 부인해 공식적으로 탑승 사실을 조회했다"며 "제외자는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신청했으나 실제로는 이코노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밀접접촉자에서 제외되면 자택격리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같은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일상접촉자로 분류된다. 정부는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하기로 했다.

확진자의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로 파악된 사람은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확진자 좌석 앞뒤 3열) 9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 택시 기사 1명, 메르스 환자의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 1명 등 21명이다. 

한편, 지난 9일 저녁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진환자가 접촉한 한 사람 한 사람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포위망에서 빠져나가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된다"며 "어마어마한 사회적 파급과 행정 낭비 등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전체를 격리 조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지난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일주일간 바짝 긴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