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내수용 독감백신 생산량 1억도즈 돌파

2018-09-10     천 진영 기자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는 자사 독감백신의 내수용 누적 생산 물량이 1억도즈(성인 1억명 접종 분량)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백신 제조사가 내수용으로만 독감백신 생산 1억도즈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녹십자의 올 시즌 공급량은 약 900만도즈 분량이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GC녹십자는 수출분을 포함한 독감백신 총 누계 생산 물량이 내년에는 2억도즈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GC녹십자는 2009년 국내 제조사 중 최초로 독감백신 양산에 들어간 이후 줄곧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부터 우리나라와 계절주기가 정반대인 남반구 지역을 중심으로 독감백신을 수출하면서 한철 장사로 그칠 수 있는 사업을 연중 공급하는 체계로 지체 없이 확장했다.

특히 유엔 조달시장에서는 전 세계 백신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독감백신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입지를 드러내고 있다.

통상 독감백신을 만드는 데는 바이러스 배양을 위해 쓰이는 유정란을 확보하는 기간을 포함해 5~6개월이 소요된다. 반면 GC녹십자 화순공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단축된 2~3개월 만에 독감백신을 생산한다. 수출 덕분에 유정란이 연중 항상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성화 GC녹십자 상무는 “독감백신은 생산량과 비례해 기술력이 발전하는 구조”라며 “장치 산업 특성상 고정비가 높아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