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은행권.아르헨 정부 '디폴트' 가능성

“터키.아르헨, 장기 안정 기조 전환에 난항”

2018-09-11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해외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채무불이행 위험도 증대하는 등 신흥국 불안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터키의 은행권과 아르헨티나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6~8월 동안 국제 채권시장에서 신흥국 기업 부문 자금조달 규모가 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축소했으며, 정부 부문도 212억달러로 4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장기간 계속되던 주요 중앙은행의 자산매입과 경제성장이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금리 상승 및 달러화 강세가 발생하면서 신흥국의 해외자금 조달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신흥국의 채무불이행 및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다수의 신흥국 정부와 기업이 연초부터 채무상환 기한 연장과 필요자금 확보에 나서 당장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자금조달 여건의 악화가 장기화되면 위기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보았다.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윌리엄 잭슨(William Jackson)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터키 은행권과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역시 터키와 아르헨 등 신흥국 불안이 여전하며 장기 안정 기조로 전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신흥국 시장변동성이 진정되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보았다.

일시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감소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며, 터키와 아르헨 양국이 적절한 정책 조정과 자금 조달에 실패해 경제 문제가 미해결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주요 투자자의 신흥국 투자전력이 불확실하기 떄문에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신흥국 자산 투자비중 축소가 단기간 내에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르헨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조기 차관 협상에 성공하고 터키가 대응책 마련에 성공하면 상황이 개선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